이자스민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대구서 이주민 간담회 가져

“이주민 스피커 필요해···우리 의제를 공론화하는 게 중요”

16:40

4.15 총선에서 유일한 이주민 후보인 이자스민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이 6일 대구에 와 이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자스민 위원장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9번으로 총선에 출마한다. 이 위원장은 “정의당에 들어오면서 이만큼 이주민 감수성이 높은 분들을 보지 못했다. 여러분의 스피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이 6일 대구에 와 이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자스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장태수 정의당 대구 서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주민 또는 이주민 가족 17명과 장태수 후보, 정의당 동구갑 양희, 달서구을 한민정, 배수정 비례대표 26번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도 이주민 후보들이 있었지만 경선을 거치면서 저 혼자만 남았다. 큰 정당들인데도 불구하고 소수자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남을 수 없었다”며 “19대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다른 당이라도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저 혼자 남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제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경험도 있지만, 정의당이어서 가능했다는 생각을 한다. 소수자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의당에 들어오면서 이만큼 이주민 감수성 높은 분들을 보지 못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아침엔 16개 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맺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다문화 공약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다문화, 이주민 의제를 실무적·정책적으로 많이 했는데, 20대 국회에서 언급량이 ⅔로 줄었다고 하더라”며 “다문화 이주민 문제가 후퇴되고 있다는 의미다. 중요한 건 우리 의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물 위로 꺼내서 공론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에서도 소외되는 이주민 현실을 언급하면서 “이주민의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외국인을 제외한다고 하니까 다른 지역도 비슷한 제도를 펼쳤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은 4월 15일 이후 나온다고 하니까 제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 힘을 갖고 여러분의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