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8대·19대 모두 마지막 날 대구 찾아 구애…결과는?

2012년 서울->부산 하행선 유세하며 동대구역 유세
2012년 대구 30만 표(19.5%) 득표
2017년 부산->서울 상행선 유세하며 대구백화점 유세
지지자, “젊은 층 지지, 부모 세대도 변해···30% 득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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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18:02 | 최종 업데이트 2017-05-08 18:05

D-1.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았다.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을 찾은 문 후보는 “선거 마지막 날이다. 대구시민들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도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12월 18일) 대구를 방문했다. 이때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에서 마무리하는 하행선 유세를 진행하면서 대구를 방문했는데, 동대구역 광장 빼곡히 지지자들이 들어찼다.

▲2012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문재인 후보는 대구백화점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많은 지지자들이 찾아와 백화점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뉴스민 자료사진)

이날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이 낮 12시께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문 후보가 도착할 즈음엔 광장 앞을 가득 메우고도 한일극장 방향으로 약 30m가량 듬성듬성 지지자들이 모여 1,50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서서 “문재인”을 연호했다.

지난달 17일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도 대구를 찾았던 문 후보는 이날은 18대 대선과는 반대로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하는 상행선 유세를 진행했다.

문 후보는 “이제 남은 것은 오직 투표”라며 “이번 대선은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대선이다. 정권교체를 못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이 정의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고, 대한민국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이게 나라냐’ 탄식하겠습니까? 촛불혁명 완성하는 정권교체,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호응을 유도했다. 문 후보의 물음에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다시 연호하며 화답했다.

문 후보는 “대구가 결심하면 된다.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며 “전국에 정권교체의 태풍이 불고 있다. 대구도 문재인으로 결정했다. 경북도 이번에는 문재인이다. 대구의 마음, 경북의 마음, 전국 국민들 마음과 다르지 않다. 내일 투표로 보여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끝으로 문 후보는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서도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주셔야 한다”며 “그동안 대구시민들, 경북도민들 그토록 새누리당 밀어줬지만 지금 대구·경북 너무 힘들고 아프다. 가짜 보수가 대구·경북 정치를 독점해 온 30년, 대구·경북 어떻게 됐나. 전국에서 무려 24년간 경제 꼴찌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해온 대구, 이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대구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당 관계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동성로를 찾은 김한규(55, 경북 경산시)씨는 “문재인 후보가 후보들 중 가장 이 시대 지도자로서 적합한 인물인 것 같다”며 “도덕성이나 시대성 모두 가장 잘 이 시대를 대변한다”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홀로 유세장을 찾은 김시원(여, 28, 서구) 씨도 “제일 상식적이고 현 시점에서 적폐 세력을 청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문 후보를 지지했다는 김 씨는 “지난번과 달리 문 후보의 말투도 절박하게 바뀌어서 좋고, 치매국가책임제라든지, 반려동물 정책까지 세심하게 작은 것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좋다”며 “젊은층 지지는 확실하고, 부모 세대에서도 변화가 꽤 있다. 대구에서 적어도 30% 득표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대구에서 약 30만 표(19.5%)를 득표해 약 126만 표(80.1%)를 득표한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큰 차이로 졌다. 지난 대선 당시 대구 투표율은 79.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선거가 박빙 양상인데다 '박근혜'라는 절대적 지역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투표장에 나간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유권자 수는 약 204만 명이고, 이중 약 45만 명(22.3%)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지난 대선을 기준으로 하면 약 117만 명이 추가로 투표소로 나올 거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가장 낮거나,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201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TK 보수 대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전략이 효과적인지 여부는 선거 당일 투표율에서 드러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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