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감염 잡는 ‘오픈 백신’ 공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RCS 감염 여부 확인 가능

13:30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오픈넷, 진보네트워크센터, P2P재단코리아준비위원회는 안드로이드용 ‘오픈 백신’을 10일 공개했다. 오픈 백신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해 검사하면 국정원이 구입한 RCS(원격제어시스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단체들은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한달 가까이 ‘국민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픈 백신’은 해킹에 쉽게 노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픈 백신 내려받기)

▲오픈넷, 진보네트워크센터, P2P재단코리아준비위원회는 국정원이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 RCS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픈 백신'을 10일 공개했다.
▲오픈넷, 진보네트워크센터, P2P재단코리아준비위원회는 국정원이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 RCS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픈 백신’을 10일 공개했다.

이들은 “오픈 백신은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를 탐지하고 치료하는 일반적인 상용 백신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1차적으로는 해킹팀의 스파이웨어인 RCS만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도 시민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스파이웨어 탐지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백신은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현재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운영하는 소셜 펀딩 플랫폼인 ‘소셜펀치’를 통해 누구나 후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셜펀치 후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