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에 짓밟힌 80년 광주, 5.18영창특별전 ‘스물세개의 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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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21:32 | 최종 업데이트 2018-05-23 21:32

5.18기념문화센터(소장 임종수)가 5.18자유공원 내 옛 상무대 영창과 법정에서 열고 있는 5.18영창특별전 ‘스물세개의 방 이야기’가 5.18민주화운동 순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헌병대 사무실과 영창, 법정 등 5개 건물 23개 방을 이용해 당시 상무대 영창과 법정에서 고초를 겪은 시민들의 진술과 관련 사료를 중심으로 신군부 쿠데타와 5.18항쟁 발생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주제별로 나눠 사진과 영상 등으로 꾸몄다.

군인들에게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하는 시민, 당시 군사 무기 등 기존의 체험관 자료와 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자료, 영화 ‘택시운전사’의 스틸컷과 현장 사진, 위르겐 힌츠페터와 김사복의 인연, 민주인사들과 함께 한 김사복의 사진 등도 전시됐다.

전시 자문에는 김성한(전 해태 타이거스 선수), 김승필(김사복의 아들), 나경택(당시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 나의갑(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관장), 양희승(5‧18구속부상자회 회장), 이재의와 전용호(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저자), 정용화(광주‧전남 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등이 함께했다.

▲역사체험현장인 5‧18자유공원 내 옛 상무대
▲위르겐 힌츠페터와 김사복의 사진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사진들과 함께 전시됐다.

임종수 소장은 “잊어서도 지워서도 안 되는 역사가 있다. 5‧18항쟁 이후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광주는 ‘폭도’의 누명을 벗고 명예를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는 계속되고 있다. 진실을 은폐하고 오월정신을 왜곡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상무대는 육군 군사교육시설이었으나,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신군부의 강경진압에 맞서 싸운 분들을 감금하고 고문한 곳이다. 이곳 영창에 구금된 분들은 비인간적인 처사와 불법 고문, 군사재판으로 인권을 유린당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상무대 영창 모습을 재현한 전시장
▲’전투교육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 현판이 붙은 이 법정 머릿돌에는 1980년 8월이라고 쓰여있다. 군복을 입고 당시 군사재판정의 불법성을 설명하는 구속부상자회 회원

5‧18기념문화센터 송지아 홍보담당은 “상무관 체험관의 빈 공간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로 꽉찬 공간이 되었다. 볼거리도 많아지면서 관람객의 방문이 많이 늘었다. 20일 현재 관람객은 8천여 명으로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다”라고 말했다.

특별전 ‘스물세개의 방 이야기’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인 5‧18자유공원은 김대중컨펜션센터 맞은편에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영화 ‘택시운전사’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찾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광주시가 마련한 각종 기념행사는 13개 영역 15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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