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5.18 광주를 생각하다

시민단체, “5.18정신 계승하고, 폄훼를 멈추길”

21:15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은 대구시민들이 5.18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18일 저녁 7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민주화운동 폄훼 매일신문 대구경북 대책위가 공동주최하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대구시민대회’가 열렸다.

▲18일 저녁 7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9민주화운동 폄훼 매일신문 대구경북 대책위가 공동주최하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대구시민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또 영상을 통해 지난 3월 <매일신문> 만평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사태와 4월 경주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가 강의에서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표현했던 사실을 비판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을 만나고 대구로 온 이다영 위덕대 총학생회장은 “평범한 시민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가슴 아픈 사건인데, 이를 폭도로 매도하며 상처를 주는 것은 사람으로 할 짓이 아니”라며 “좌우와 경상도, 전라도로 나뉘어 분열과 갈등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술 대구·경북 5·18민중항쟁 기념 행사위원장(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해 있는 만큼 5.18의 실체적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 다시 맞은 5월에, 5.18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5.18기념식에 참석했고, 대구시는 518번 버스에 광주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장은미 수습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