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의원, TK특위에 전태일·조영래 기념관 건립 건의

더불어민주당 TK 특위 지방의원 정책 간담회

18:03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은 24일 오후 민주당 대구·경북 특별위원회(TK특위, 위원장 홍의락)와 간담회에서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정책 건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대구 동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특위 위원장인 홍의락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을 포함해 TK특위 소속 국회의원 5명이 참석했다.

▲24일 민주당 TK 특위와 대구·경북 지방의원 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방의원들은 대구의 진보적 정체성을 되살리면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구 출신 전태일 열사와 조영래 변호사 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

발제를 맡은 이헌태 대구 북구의원(복현1·2, 검단, 무태조야동)은 “보수적인 대구의 진보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은 전태일”이라며 “전태일을 기념하는 기념관과 거리를 만들고 조영래 변호사 생가 및 김광석 거리와 연계해서 대구의 진보적 정체성을 살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헌태 북구의원은 “전태일 생가터는 기념관으로 건립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생거지(生居地)를 매입해서 전태일 기념관을 건립하도록 하자”며 “기념관 내부에 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 기념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기념관을 중심으로 전태일 거리를 조성하면 의미 있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K특위 간사인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시병)은 “제가 국회문화관광포럼 회원이고 회장이 전문성 있는 손혜원 의원이다. 아이디어를 구해보고, 오늘은 안오셨지만 유은혜 의원이 교문위원이시니까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겠다”며 “역사적 의미도 있는 사업이니 관심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구에 전태일 기념관 건립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거지를 기념관으로 조성하는 일을 고민하고 있는 대구 시민사회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밖에도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TK특위를 만들어 처음 활동을 시작했고, 지방의원과 간담회도 처음 가지면서 지방의원들 저마다 한마디씩 발언을 하려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들은 ▲대구시립박물관 건립 ▲경부선 대구역 일대 철로구간 복개 입체 개발 ▲금호강 유역 친환경 관광 자원화(금호강 르네상스 추진) ▲지역 공동체라디오 진흥법 ▲달서영어도서관 건립 ▲두류정수장 개발 ▲월배 차량 기지 이전 ▲서대구 KTX역과 도시철도 연결노선 구축 등도 함께 제안했다.

TK특위에서는 이번 간담회에 홍의락 위원장을 포함해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권칠승, 이재정(비례), 조응천(경기 남양주시갑) 의원(선수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