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게이츠 본사에 서한문 보내…”공장 폐쇄 결정 철회”

"모두가 어려운 때 흑자 기업 폐쇄 받아들일 수 없는 일"

19:07

권영진 대구시장이 게이츠 본사 최고경영자에게 달성산업단지 한국게이츠 생산 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지난 16일 보낸 이보 유렉(IVO JUREK) 게이츠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으로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온 한국게이츠 대구 공장을 재가동해 흑자 기업으로서 전통도 살리고, 실의에 빠진 2만 6,000여 명 노동자와 협력업체, 가족들을 살릴 수 있도록 부디 폐쇄 결정을 철회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시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넘어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우리 시에 있는 한국게이츠 대구 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당황스럽고도 놀랍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게이츠 공장은 대구 달성산업단지에 설립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392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노동자들뿐 아니라 대구시민에게는 큰 자랑이자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나큰 기여를 해왔다는 점에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탄탄한 흑자기업을 모두가 어려운 이때 폐쇄한 것은 147명에 달하는 노동자와 6,000여 명 협력업체 직원, 2만여 명의 가족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가동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우리 대구시는 자동차 부품과 기계 중심의 전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에 대해서도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구시는 귀사가 아시아의 중요한 생산 공급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협의나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