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 공약 발표, “기존 정치세력 못한 먹고 사는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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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투표지인 대전·충남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대구에 와 대구·경북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경북과 대구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저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형 자동차산업 및 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구미~대구~포항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과 물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멈춰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산업 대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경북, 대구의 미래도 있다”며 “자동차부품 분야 등 기존 기업과 종사자 여러분께 말로만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라’고 하지 않겠다. 공정전환기금을 조성해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 기존 종사자의 체계적 직업 재훈련을 돕는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 로봇산업으로 원활히 전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등 촘촘한 철도망, 도로망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통합신공항이 중부내륙 물류와 교통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울릉도 공항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낙동강 수질 문제를 이야기하면서는 석포제련소를 직접 언급하면서 “환경오염 문제부터 상주~구미~칠곡~대구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녹조와 수질 유해물질을 포함한 수질 환경조사를 철저히 실시할 것”이라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고 폐수 무방류 시스템 등을 도입해 대구경북 주민들이 더 이상 식수원 문제로 갈등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구에서 TK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오늘날 대구·경북 지역 침체는 보수정권이 말로만 경북권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한시한 결과”라며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다.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과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는 일, 실적과 성과로 증명해온 이재명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1일 퇴임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포함해, 노진철 대구경북기본정책포럼 상임대표,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임미애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4일 열린 대전·충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총투표자 2만 5,564명 중 1만 4,012표(54.81%)를 얻어 과반 지지를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의원은 7,007표(27.41%)를 얻는데 그쳤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84%(2,003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6.67%(1,704표), 박용진 의원 2.44%(624표), 김두관 의원 0.84%(214표)를 기록했다. 5일에는 세종·충북에서 경선이 이어진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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