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사상생협의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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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상생협의회’를 발족했다. 상생협의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한시적 기구로 공석으로 있는 신임 원장 취임 때까지 연구원의 재정 정상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구책 수립 역할을 할 예정이다.

6일 오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사는 연구원 1층 홍보관에서 노사상생협의회 발족식을 열었다. 연구원은 2018년부터 정부와 지자체 운영비 지원이 끊어지면서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 주상호 원장이 물러난 이후에는 새 원장도 선임에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연구원 사측은 이러한 어려움을 공동으로 타개하기 위해 노사상생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사장과 노조 지부장, 기획경영실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연구원 이사, 노조 조합원, 근로자 위원 등이 함께 대외협력TF를 꾸려 실무를 진행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노사상생협의회를 발족했다. (사진=한국패션산업연구원)

협의회는 ▲직원체불임금 해결 ▲연구원의 안정적 운영비 확보 ▲신임 원장 선출 등 주요 과제를 해결을 위해 대구시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상대로 자구책을 전달하고,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노사상생 선언문을 통해 “패션연은 2018년부터 정부의 일몰제와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舊 한국패션센터)운영권 이전 등의 영향으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연구원의 일부 운영이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고, 현재 직원은 정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협의회는 연구원의 정상화와 패션, 봉제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연구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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