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환경미화‧수도검침원들, 정규직 전환 두고 시장 면담

입장 차 좁이지 못해···2주 후 재논의 하기로

09:43

경산시 환경미화원과 수도검침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경산시장 면담을 했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경산시는 2주 후 담당 부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최영조 경산시장은 민간위탁에 위탁을 준 환경미화원‧수도검침원 노동자와 만나 이들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산시 총무과, 자원순환과, 상하수도과 등 담당 부서 공무원도 배석했다. 면담은 지난 2일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부) 요구에 따른 것이다.

▲ 지난 2일 경산시 환경미화원과 수도검침원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를 통해 노조는 경산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참석자들 말을 종합하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경산시 환경미화원‧수도검침원과 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경산시 입장이 대립했다. 환경미화원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수도검침원들은 아예 논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경산시는 지난달 민간 위탁 타당성 논의를 통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민간 대행으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고, 수도검침원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관련기사=경산시청 환경미화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 졸속 논의”(‘21.11.02))

노형은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부 교육선전부장은 “경산시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대화의 진전은 없었다. 대화가 결렬된 것은 아니”라며 “경산시에서 입장 재검토를 위한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2주 후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들도 “시는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 그간의 과정과 입장 차이를 면담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생각 차이가 있다 보니 당장 어떤 결론을 내기 어려웠고 다시 부서별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