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확진환자 5명 중 1명은 재택치료···관리 최대 인원 70% 넘어서

재택치료 확대에 소극적인 대구시
칠곡경북대병원 협력병원 지정 단계 < br> 12월 들어 급증새···외래진료센터 물색 중

14:50

대구시 재택치료 관리 인원이 점점 최대 관리 인원에 근접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최대 3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재택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7일 현재 누적 재택치료 대상자는 218명으로 관리 가능 인원의 72.7%까지 늘어났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40%대로 유지했지만, 12월에 들어온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 수요도 늘어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운영과 함께 코로나19 환자를 재택치료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시도했다. 일상회복 기간 중 예상되는 환자 발생량을 고려할 때 병원 입원 치료만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일상회복기 중에 적어도 1만 명 가량의 1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지난달 30일부터 5,000명이 넘어서기 시작했다. 정부는 29일부터 원칙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재택치료를 하는 거로 정했다.

대구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줄곧 재택치료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당초 정부 기준보다 강화해 재택치료 대상자를 선별했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더뎠다. 지난 10월 29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대구동산병원 협력병원으로 해서 최대 300명까지 관리 가능한 재택치료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소개했다.

대구시가 매일 공개하는 코로나19 대응 서면 브리핑 자료를 보면 지난달까진 재택치료 관리 인원은 그리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재택치료 인원은 3명에서 133명으로 늘어났다. 발표 당시 재택치료 대상으로 관리하는 현원 기준으로 통상 10일간 재택치료 후 격리해제 한 환자는 제외되는 숫자다. 300명 중 44.3%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입원·입소를 포함한 대구시가 관리하는 환자 중에선 16.5%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구시 마련 300명 관리 시스템의 만원이 목전까지 왔다. 7일 기준으로 재택치료 관리 인원은 218명으로 300명 중 72.7%에 해당한다. 지난 3일 50%를 넘어선(53.7%) 후 나흘만에 70%를 넘어섰다. 입원·입소를 포함한 대구시 관리 환자 중 20% 처음 넘어섰다(20.1%). 대구시 확진환자 5명 중 1명은 재택치료를 받는다는 의미다. 11월 한 달 새 40%대를 유지한 것을 비교하면 급속한 증가세다. 확진자가 증가가 3일부터 100명 안팎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이 재택치료 환자들의 상태를 전화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재택치료 확대에 소극적인 대구시
칠곡경북대병원 협력병원 지정 단계

12월 들어 급증새···외래진료센터 물색 중

그렇지만 여전히 대구시는 재택치료를 확대하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오전 코로나19 40차 일상회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일상회복위원회)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고 했지만 아직 재택치료 준비가 우리 사회가 부족한 것 같다”며 “위험성도 있어서 우리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생활치료센터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고 필요하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는 쪽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 가능하다면 입원·입소 치료를 원칙으로 해서 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해도 좋겠지만, 문제는 의료현장의 과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지난 2일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등이 주최한 ‘위드코로나 준비 제대로 되고 있나? : 대구 지역 위드코로나 보건의료 대책은’ 토론회에 참석한 현장 간호사들은 ‘두려움’을 드러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칠곡경북대병원 간호사는 대구시 관계자의 대응 계획 설명을 듣곤 “2년 가까이 참아왔고, 현장에 병상이 필요하긴 하지만 저희는 대구시와 저희 병원이 약속한 병상이 정말 두렵다”며 “인력이 넉넉하지 않다. 대구시가 중증환자 돌볼 간호사를 확보했다곤 하는데, 그 간호사들이 과외 인력이 아니다. 자기 소속 과에서 1명의 몫을 하는 간호사들”이라고 인력 부족 현실을 호소했다.

때문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재택치료 시스템을 갖추는 건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수록 중요한 과제가 될 공산이 크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같은 토론회에서 비대면과 대면을 융합해서 안전한 재택치료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안전성’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대구형 재택치료 구축해야···단기진료센터 도입 필요”(‘21.12.2))

일단 대구시는 오는 15일 무렵엔 칠곡경북대병원 추가로 협력병원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황보선 대구시 시민건강국 재택치료전담팀장은 “약 200명 정도를 돌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칠곡경북대병원을 재택치료 협력병원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재택치료 환자를 볼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현재 관리 인원은 재택치료에서 해제되는 사례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칠곡경북대병원 지정 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대비 11월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일평균 52.1명에서 61.5명으로 약 18% 증가했다. 12월 들어 일주일 사이 평균 105.3명으로 11월 대비 71.2% 증가해서 증가세는 11월보다 12월이 더 큰 상황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