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재선 도전 의지···“교육 본질에 충실”

"서구 존속살해 사건은 뼈아파, 더 노력할 것"

14:55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임 기간 정책을 돌아보며 향후 정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완곡하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강 교육감은 대구 서구 청소년의 존속살해 사건, 학생 백신 접종률 저조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전했고, 구별 교육 편차에 대해서는 공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11시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강 교육감은 “2022년 대구교육 주요 정책이 미래역량을 길러야 하는 교육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은희 대구교육감. (사진=대구교육청)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재선 도전 의사를 묻자 강 교육감은 “여론조사 결과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금은 교육을 꼼꼼하게 중단되지 않도록 살피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거기에 최선을 다하고 상황에 맞게 열심히 뛰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 30일부터 2022년 1월 1일까지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차기 대구교육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강 교육감은 32.2%,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26.3% 지지율을 보였다.

강 교육감은 지난해 발생한 청소년 형제의 존속살해 사건과 관련해 뼈아픈 사건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뼈아픈 부분이다. 공교육에서 어디까지 케어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티를 안 내는 경향도 있다.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 중이며, 학생 정보를 초·중·고 급간 잘 연계되도록 할 것이다. 학생 개개별 케어와 학습 지원 체계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자치구마다 교육불평등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강 교육감은 공교육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일 대구시의회 대구의정미래포럼은 ‘대구 구·군별 교육격차에 따른 지역불균형 해소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 사설학원 수, 사교육비 지출액, 월평균 가구소득 등 교육 환경 요인과 관련해 수성구와 달서구는 미흡한 지표가 없으며, 서구와 남구는 미흡한 교육환경, 교육요인 지표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강 교육감은 “(서구와 남구에는) 공교육의 비어있는 부분보다는 사교육 시설의 빈약함이 많다. 서구와 남구는 학생당 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사교육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부족한 부분을 공교육에서 보충할 필요가 있고, 방과후 학교 활성화 등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조한 학생 백신 접종률에 대해선 “학교장 회의에서 백신 접종의 실득을 설명하고 가정통신문도 발부해 설득 중”이라며 “득실이 뭔지 선제적으로 홍보한 뒤 정책이 실행됐으면 학부모 공감대를 이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2022년 주요 정책으로 ▲주도성에 기반한 자유학기제 운영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안전망 구축 ▲IB프로그램 확대 ▲인성교육 운영 ▲또래 활동 활성화 지원사업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 운영 ▲군위군 편입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교육행정 통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