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 본격 활동

11:27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이 발족했다. 대구참여연대,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27개 단체가 함께하는 대구시민행동은 20일 오전 대구 시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료원 설립, 대구의료원 확충,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펜데믹 경험을 통해 우리 지역 공공의료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함을 확인했음에도 대구시의 공공의료 정책은 지나치게 빈약하다”며 “권영진 시장이 제2의료원 건립과 대구의료원 확충을 발표했음에도 좌고우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70개 중진료권 공공병원 설치를 표방했지만 경제성을 앞세운 까다로운 예비타당성평가로 인해 공공병원 설립이 번번이 무산되거나 좌초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이 20일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민행동은 올해 활동 목표를 ▲공공의료 정책의제 구체화 ▲제2의료원 설립 대중적 공론 형성 및 정부-대구시 사업 확정 ▲제2의료원 설립 민주적 추진체계 및 시민의 병원 상 확립 ▲대구의료원 확충 등 공공의료 정책의제 시정과제로 채택 및 제도화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학습 및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고, 제2의료원 타당성 조사 등 대구시 공공의료 행정 모니터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20대 대선에서 제2의료원 설립 및 공공의료 확충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고, 6.1지방선거 공공의료 정책의제 토론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날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논평을 통해 “인구 250만 규모의 대구지역의 공공병원은 대구의료원 하나뿐”이라며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턱없이 부족한 병상 수로 인해 보편적 의료 이용은 고사하고 의료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병원 문턱이 높기만 하다”고 짚었다.

이어 “제2의료원 설립과 대구의료원 확충으로 대표되는 공공병원 시민행동의 활동은 앞으로 대구시민에 대한 보편적 필수의료 제공으로 시민건강권을 수호하는 활동이 될 것”이라며 “불평등 체제전환, 사회 공공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대안 체제를 만들어가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역시 그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는 지난 19일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현재 대구시 의료 현실을 데이터로 분석하면서 제2의료원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구시는 내달 마지막 주에 최종 보고회를 갖고 구체적인 의료원 설립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관련기사=“제2대구의료원 건립 필요성 있어”···용역 중간 보고회 열려(‘22.1.19))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