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2027년 완공 목표,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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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구의료원 건립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본격화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의료원 건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공론화를 통해 입지와 운영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대구시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입장이다.

권 시장은 16일 오전 11시 ‘제2의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제2대구의료원 부지 선정 및 운영과 관련하여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며 연간 추진 일정도 설명했다.

권 시장은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중앙 부처와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고 2024년 설계,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올해 첫 추경예산에 공론화를 위한 예산 4억 200만 원을 편성한 상태다. 15일부터 시작한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되면 공론화 절차도 곧장 시작된다.

공론화는 입지와 제2의료원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용역을 통해 의료체계상 제2의료원이 필요한 입지를 일정 영역으로 좁힌 상태지만, 정확한 규모나 운영 방식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서남권(서·남·달서구·달성군)과 동북권(중·동·북·수성구)으로 진료권이 나뉜다. 서남권에는 현 대구의료원을 포함해 300병상 종합병원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북권은 그렇지 못한 상태다.

대구시 용역에 따르면 서남권의 경우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이 필요병상 수보다 1,000병상 이상 많지만 동북권은 1,000병상 이상 적은 상태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대구연세병원이 들어서면 일부 감소하지만, 2037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권 시장은 “동북권과 서남권의 의료자원 분포 불균형으로 인한 의료 이용 격차가 지역 간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앙정부 정책으로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설치하여 공공의료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동북권은 책임의료기관은 미지정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 방식은 직영 체제로 갈 것인지,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보라매병원처럼 할지, 아니면 지역 민간병원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할지 등을 두고 어떤 것이 의료수준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강구하면서 설립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일각의 제2의료원 건립 추진 무산 우려에 대해선 “지난번과 달라진 건 없다. 9일 용역 결과가 나왔고 열흘 정도 거쳐 용역 결과를 보고 드리는 첫 공식 자리”라며 “시민단체의 우려는 대구시 방침에 대한 오해와 설명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건립 의지를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