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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추진 로드맵까지 밝히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 정책을 확정하자, 시민사회단체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혹시 모를 좌초를 우려하며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권영진 시장은 16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열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동북진료권(중·동·북·수성구)에 300병상 이상 지방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 부지 선정, 운영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론을 거친 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권영진, “2027년 완공 목표,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22.3.16))
대구시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을 분명하게 확정하자 시민사회단체는 ‘환영’ 입장을 냈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추진 중 ‘좌초’될 것을 우려하며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추진과 지방선거 공약화를 주문했다.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공공병원시민행동은)은 성명을 통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추진 로드맵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를 환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자는 공공의료 확충에 미온적이고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기간 중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제시한 12대 공약 요구안 중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해 “기존 대구의료원 정상화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권 시장이 제2의료원 건립을 천명하며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고,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중간보고가 알려진 후였음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관련기사=국민의힘, 제2대구의료원 건립 요구 제안에 “기존 의료원 정상화부터”(‘22.2.25))
공공병원시민행동은 “권 시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3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대구시 공무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여당 눈치를 보며 자신의 책무를 해태할 여지도 있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좌고우면하지 않도록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의힘과 윤 당선자가 반대하거나 비협조하지 않도록 정치적 노력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권과 정부의 협조를 받아 시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길은 범시민적 역량을 구축하는 것 뿐”이라며 ‘제2대구의료원 설립 범시민추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민과 관이 폭넓게 참여하는 범시민추진기구를 통해 시민적, 행정적, 정치적 역량을 결집하여 어느 도시보다 훌륭한 제2의료원을 설립해야 한다”강조했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지방선거 시장 후보자들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공약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2의료원 건립 추진이 확정된 이 순간에도 우리는 진주의료원 폐원의 악몽을 기억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등 대구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모든 예비 후보자들은 제2의료원 건립을 반드시 약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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