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거주 아파트서 윤석열 유세 안내 방송 의혹···선관위 조사

윤두현 국회의원 거주 아파트로 확인
윤석열은 예정대로 못왔지만, 대신 이준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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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현직 국회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세 일정을 안내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2일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경산시 정평동 한 아파트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유세 일정에 관한 안내 방송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윤 후보는 27일 경산시장을 찾고 이 대표가 28일 경산역을 찾는 일정이 예정됐다. 윤 후보는 당일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 이 대표가 27일 경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다.

<뉴스민> 확인 결과,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간 아파트는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019년부터 임차한 아파트다. 윤 의원은 27일 본인 SNS를 통해 경산시장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경산시장 청과시장과 가구골목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열기를 더했다”고 밝혔다.

▲윤두현 의원은 27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윤두현 페이스북)

선관위는 신고 내용이 사실일 경우 안내 방송한 아파트 관계자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신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 중이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률 검토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조사 착수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경산시 지역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특정 아파트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유세 일정 안내 방송을 했다고 한다”며 “대선 운동이 진행 중인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마스크 착용 안내를 빙자한 황당한 사건에 철저히 조사해달라”라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