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좌관’ 임형길, 대구 중구청장 출마 선언

곽상도 강도높게 비난
“중구 발전 이뤄낼 것”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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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길 전 홍준표 국회의원 보좌관이 21일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임형길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곽상도 전 의원과 곽 전 의원 시절 중구청장에 당선된 류규하 구청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중구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후보는 “대한민국은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재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며 “중구는 어떤가? 4년 전 동아백화점은 문 닫았고 중구의 자랑이던 대구시청을 달서구에 빼앗기는 결정을 하더니 최근엔 대구백화점 본점마저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판받고 있는 모 국회의원의 권력을 등에 업고 지방 권력을 키워온 그 주변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모 국회의원과 그 주변인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재개발 재건축만 남발하면서 대구의 스카이라인을 아파트로 채우는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다”고 곽 전 의원과 류 구청장을 비판했다.

임 후보는 “임형길은 퇴색한 동성로 상권을 살리고 대구시청을 그 자리에 존치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중구 지역민들이 느꼈을 치욕의 시간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겠다”며 “죽을힘을 다해 오직 중구의 발전과 경제회복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 어떤 방해 공작과 훼방이 있더라도 임기 내 중구의 옛 영화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형길 전 홍준표 국회의원 보좌관이 21일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임 후보 출마 선언으로 대구 중구청장 자리를 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중구청장에는 류규하 구청장이 수성에 나서고 임 후보를 포함해 임인환 전 대구시의원, 이만규 대구시의원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현재까지 뚜렷한 출마 예상자가 언급되진 않는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