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대구시 경쟁력, 여기저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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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구시는 2014년과 2020년 경제산업지표를 비교한 ‘지역경제산업 주요지표 변화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구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0~29세 청년 인구의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이 외에도 임금 수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기준 대구 인구는 240만이 붕괴된, 238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인구는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0.6%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만 4,000명이 대구를 떠났다. 특히 20~29세까지 청년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5만 8,000여 명 수준이던 청년 인구 이동자수는 지난해 7만 400여 명까지 늘었다.

고용 부문 수치는 2014년과 비교해 약간의 진전이 있다. 대구 취업자는 지난해 121만 명, 실업자는 4만 7,000여명으로 각각 전국 7위, 6위의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은 42.6%로 2014년 대비 5.2%p 상승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7.1%로 2014년 대비 4.4%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상용직 비중은 2021년 71.5%로, 2014년 대비 11.0%p 상승했지만, 상용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021년 309만 원 수준으로 전국 15위에 머물렀다. 1위인 서울과 81만 원, 14위인 광주와 4만 7,000원 차이가 난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은 2020년 기준 54조 3억 7,700만 원으로 전국 11위 수준이며, 특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GDRP)은 2,300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다. 지역내총생산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로이 창출된 최종생산물가치의 합을 말하며, 각 시·도내에서 경제 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되었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대도시형 산업구조가 점점 더 자리 잡는 추세도 보였다. 2019년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은 21%(11조 2,000억 원), 서비스업은 73%(39조 2,000억 원)로 지역 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은 연평균 4.01%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내총생산 증대를 위해 서비스산업 중심의 산업육성 정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의료, 문화,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과 지역 주력산업의 연계를 통해 고용을 늘리겠다는 것.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 정책 기조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아래 대구를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로 조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점,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