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동식 대구시의원, “이제는 대구권력 교체” 시장 출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경쟁 본격화

13:40
Voiced by Amazon Polly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군도 속속 출마를 공식화하고 후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이 1일 대구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월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 이어 두번째 대구시장 도전자다. 김 의원은 “이제는 대권(대구권력)교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1시 30분, 김동식 의원은 대구시의회 2층 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요즘 대구 정치 현실이 안타깝다.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며 살던 정치인들이 나이가 들자 서로 대구시장을 하겠다며 몰려와 싸우는 모습에 환멸까지 든다”며 “대구는 노회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안락한 노후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정치인들로부터 대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는 ‘대권교체’다. 정치인의 주인인 유권자는 부족한 정치권력을 투표로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 대구 정치권력도 새로운 정당과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대구 행정, 정책, 경제가 변한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30년째 전국 꼴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이 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콤팩트 시티, 대구 ▲기업지원정책 컨트롤 타워 ’주식회사 대구’ 설립 ▲디지털국 신설 및 빅데이터 기반 행정 ▲취수 방식 전환 및 석포제련소 이전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공항 윈윈 전략 수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지난 50년 이상 군림했던 지역 정치세력도 심판해달라”며 “저는 일용직 노동자로 시작해 건설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경제인이고,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과 대구시의원을 하며 행정경험을 쌓은 행정가다. 대구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김동식에게 대구를 한 번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196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대구 심인고, 계명대를 졸업했다.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자치분권특보 상임단장을 지냈고, 현재는 대구시의원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국무총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선 지난 2월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서재헌 전 상근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고,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쏟아내고 있다. (관련기사=서재헌, 대구시장 출마 선언···더불어민주당 첫 공식선언(‘22.2.13))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서 후보는 1일 김재원, 홍준표, 유영하 등 국민의힘 후보들을 비판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대구시장은 노회한 정치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자리도 아니며, 갈 곳 없는 전직 정치 검사의 피난처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자리도 아니”라며 “11년간 증권회사에서 실물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1,390만 경기도 경제방역을 책임진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의 경험을 활용해 대구 경제대동맥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