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민주당 농성 종료

기자회견 열어 재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한때 민주당 대구시당 측 경찰 신고로 충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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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점거 농성을 하루 만에 종료했다. 이들을 농성을 끝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재차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민중과함께, 정의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진보당 등이 함께 했다. (관련기사=대구경북차별금지제정연대, 민주당 대구시당 점거 농성(‘22.04.27)

▲ 28일 오전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점거 농성을 종료했다. 농성 종료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재차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민주노총 대구본부 제공)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활동가는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오히려 여성을, 장애인을, 성소수자 등을 공격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을 대표하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혐오를 조장하고 갈라치기에 앞장선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극우와 혐오정치가 우리 사회에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1박 2일 농성을 했다.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농성을 한들 중앙당 지도부에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 지 모르겠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단식을 하는 농성자들에게 지역에서도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28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활동하는 민뎅 행동하는의사회대구지부 사무국장(왼쪽부터), 배진교 무지개인권연대 대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심순경 대구청년유니온 비상대책위 사무국장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점거농성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 민주노총 대구본부 제공)

이들은 농성 이유에 대해 “지역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리는 한편,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채택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의 날짜와 진술인을 정해 4월 내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27일 오후 이들을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민주당 대구시당의 이같은 대응에 유감을 전했다.

제정연대는 “말로는 인권과 평등을 이야기하는 민주당이 경찰까지 불러 농성하는 사람들을 내보내려고 했던 것은 기만적인 행동”이라며 “농성이 왜 일어났는지, 왜 이렇게까지 하지않으면 안되는지 이해한다면 이런 식의 대응은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