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도 유일한 군위군…27년째 민주당 후보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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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 주민들은 이번에도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만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이 약세인 경북에서도 23개 시군 중 군위군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 모두 27년째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자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진보계열 정당(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진보당) 후보 역시 단 1명도 출마한 적이 없다.

오는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군위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김진열, 무소속 김영만 후보가 등록했다. 이번 6.1지방선거까지 8번의 선거 동안 군위군수 선거에 출마한 22명 후보 중 국민의힘 계열(자유한국당, 새누리당, 한나라당 포함)이 7명, 무소속이 14명 출마했고, 2010년 국제녹색당 권오준 후보가 유일하게 다른 정당이었다. 권오준 후보는 친박연대 중앙당 조직단장과 17대 대선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특보를 지냈던 보수정당 출신이었다.

앞선 7번의 군위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3번에 불과했다. 무소속 당선 후 보수정당에 입당해 공천받는 사례가 반복됐다. 2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영언 군수는 3회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로 당선됐고, 4회 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5회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장욱 군수는 6회 선거에서 무소속 김영만 군수에게 패배했다. 김영만 군수는 7회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1명을 뽑는 경북도의원 선거에는 국민의힘 박창석 후보 1명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경북도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1995년부터 24명이 출마했는데, 국민의힘 계열 정당(자유한국당, 새누리당, 한나라당, 민주자유당 포함) 후보가 12명, 무소속 후보가 11명,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1명이었다.(1~4회는 도의원 2명을 뽑았다)

군위군의원은 지역구 6명(가선거구, 나선거구 각 3명씩), 비례대표 1명 등 7명을 뽑는다. 군위군의원 가선거구에는 국민의힘 3명, 무소속 3명이 등록했고, 나선거구에는 국민의힘 3명, 무소속 4명이 등록을 마쳤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시작한 2006년 4회 지방선거부터 60명의 후보가 나왔는데 국민의힘 계열(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포함) 후보가 29명, 무소속 후보가 31명이었다.

비례대표 선거는 국민의힘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군위군의원 비례대표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