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년 새 세 번째 서문시장 방문···“대구 시민 생각하면 힘 나”

지난 3월, 4월 이어 세 번째 서문시장 방문
10여분 간 도보로 이동···지지자들과 주먹 인사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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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후 100여 일 사이 두 번째로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 여러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늘도 기운 받고 가겠다”고 무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위해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 ‘보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서문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 3월 8일,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4월 12일에 이어 대통령 신분이 된 26일까지 올 한 해 동안 세 차례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에만 세 차례 서문시장을 방문하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후 1시 6분께 서문시장 입구에 진입한 윤 대통령의 차량은 입구에서 6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정차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부터 차량에서 하차한 후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지지자과 주먹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40m가량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서문시장 야외무대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도 이어갔다.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뵈니까 더 기쁘고 힘이 난다”고 운을 뗀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찾아뵙고,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다시 뵈니까 정말 선거 시절 여러분께서 저를 열심히 성원해주고 지지해주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시작하고 전통시장을 많이 찾았다.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다.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아뵙고,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뵈었다”며 “오늘도 제가 지난번에 찾아뵈었을 때 상인분들, 상인연합회 간부님들에게 여러 애로 상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는데, 그것들을 다시 한번 챙겨보고 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도 기운 받고 가겠다. 고맙다. 그사이에 다시 직접 인사드릴 기회 없겠지만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후에도 약 5분 동안 70m 정도를 더 도보로 이동하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을 흔드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나 주먹 악수를 나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도착 이후 약 10분 동안 서문시장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시간을 보낸 후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후에는 2016년 화재가 났던 서문시장 4지구를 둘러봤고, 시장을 벗어나는 내내 늘어선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다 오후 2시 10분께 떠났다. 윤 대통령은 떠나기 전 차량 근처에 서서 3개 방향으로 나눠 90도 인사도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에는 달서구 소재 (주)아진엑스텍을 찾아 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명예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CJ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각료들이 함께했다. 지역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회의원, 김용판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도 다수 참석했다.

윤 대통령 회의에서 “세계가스협회 행사 때 대구 방문하고 오늘 두 번째다. 와서 여러분들 뵈니까 기운도 나고 기분이 아주 좋다”며 “우리 홍준표 시장님, 이철우 지사님, 주호영 비대위원장님, 주요 경제단체장과 민간전문가 여러분을 한자리에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님께서 취임하신 이후 대구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서비스 로봇 산업 등 더 큰 생산성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뜨거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중앙정부도 대구를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대구시민의 식수 문제,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등 현안을 긴밀하게 협의해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