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달서구의 ‘시청동’ 만들기···상임위는 조례안 부결됐지만···

상임위에서 논의 필요 이유로 조례안 부결
일부 의원, 본회의 안건 상정 준비 중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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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 ‘시청동’ 만들기가 험난하다. 달서구가 두류3동을 시청동으로 변경하는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조례안이 상임위 문턱도 넘기지 못하자, 두류3동을 지역구로 둔 구의원이 나서 본회의 직접 상정에 나선다.

지난 13일 달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두류3동을 시청동으로 변경하는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표결 끝에 부결했다. 지난 11월 조례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기행위 상정을 보류한 후 약 한 달만에 심사에 나선 결과다. 표결은 7명이 참여해 반대 4명, 찬성 3명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달서구 ‘두류3동→시청동’ 명칭 변경 제동…의회 상임위 안건 미상정(‘22.11.18))

▲ 지난 13일 기획행정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달서구의회)

서민우 기획행정위원장(국민의힘, 죽전·장기·용산동)은 “위원회에선 달서구 전체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집행부에 논의를 요청했는데 응답이 없었다 “며 “원래는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보류 결정을 내리려고 했는데, 결론이 나지않아 표결에 부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임위에선 부결됐지만, 동 명칭 변경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두류3동에 지역구를 둔 정창근 의원(국민의힘, 성당·감삼·두류1·2·3동)을 중심으로 본회의 직접 상정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위원회에서 폐기된 의안도 재적의원 1/3 이상 동의를 받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재적의원 24명인 달서구의회에서 의원 8명의 동의가 있으면 본회의 직접 상정이 가능하다.

정 의원은 “의원들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고, 16일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임위에서 조례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는데 부결돼 속상했다. 주민단체가 여기에 대한 문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