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북구청장, “이슬람 사원 반대 주민 집 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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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지 인근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의 지시로 검토되는 이번 방안은 다른 부지로 사원을 옮기는 방안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검토하는 궁여지책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18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주민, 건축주 만나 협상을 해보고, 대채부지도 알아보고 중재를 했는데 도저히 협상이 안 됐다. 주변에 피해 보는 주민 집이 일부 있는데 그걸 (북구청이) 매입하면 되겠는지 협의해 보라고 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배 구청장에 따르면 부지 인근 주민 일부 주택 매입 시 감정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구청이 편성 가능한 예산이나 매입한 부지 활용 방법 등 구체적 방안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북구청의 이번 방안에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측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책위 서창호 활동가는 “아직 대책위 차원에서 논의가 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북구청이 해결에 나서려 하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북구청 자체적인 고민만 하지 말고 무슬림 유학생들의 말도 경청을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단체가 북구청 앞을 찾아 문제 해결 촉구 집회를 열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실무자를 보내 사안 확인에 나섰다. (관련 기사=대구시-북구 해결 못 하는 이슬람 사원 갈등···전국화·국제화 망신살(‘23.1.18))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