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 45.9% 가입 ‘대구로 택시’···이용객도 증가세

대구시, 관내 출장 및 출퇴근 시 이용 독려
18일 기준 하루 호출 4,052건, 1대당 2건꼴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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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형 공공앱 ‘대구로 택시’가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관내 택시 중 45.9%가 가입하고, 앱 사용 시민도 증가 추세다. 대구시는 직원들의 관내 출장, 출·퇴근 시 ‘대구로 택시’ 사용을 독려하는 등 서비스가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9일 대구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대구로 택시’ 가입 택시는 6,391대다. 관내 전체 운행 택시 1만 3,914대 중 45.9% 수준이다. 출시 약 2주 만인 지난 3일 기준으로 5,501대였던 것이 보름 사이 6.4%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개인택시가 법인택시보다 ‘대구로 택시’ 가입에 적극적이다. 1만 3,914대 중 9,995대를 차지하는 개인택시에서만 5,278(52.8%)가 가입했고, 법인택시 3,919대 중에선 1,113대(28.4%)만 가입하는데 그쳤다.

이용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누적 호출 수는 1만 3,969건으로 일평균 1,075건 수준이었지만, 18일 현재 누적 호출 수는 5만 5,940건으로 일평균 1,998건으로 85.9% 가량 증가했다.

▲대구로 택시 운행 현황(자료=대구시)

대구시는 18일 기준 일 호출은 4,052건으로 매일매일 일 호출이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대구로 택시’ 가입 택시 운행 대수에 대비해보면 1대당 평균 호출 건수는 2건이다.

대구시는 애초 올해 말까지 택시 4,000대를 가입시키는 게 목표였지만, 이미 160%를 초과달성하면서 목표치를 새로 설정할 예정이다. 새롭게 설정하는 목표에는 하루 호출 건수 등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로 택시’는 독점 택시 플랫폼으로 인한 기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공앱이다. 대구시는 초기 6개월 동안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이후에는 월 3만 원을 한도로 저렴한 수수료로 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앱을 사용하는 시민들에겐 택시비용 절감을 위해 ▲호출료 무료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일 선착순 3,000명, ‘첫 탑승 시 3,000원 쿠폰’ 및 ‘재탑승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는 추가로 대구행복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추가로 5% 가량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과 마일리지 적립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위 호출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 차원에서도 ‘대구로 택시’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관내 출장이나 출·퇴근 시에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 지난 28일 동안 주요 호출 위치를 보면 대구시청사를 소재한 산격동이 1,437건으로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곳은 대명동으로 2,583건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