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단체, “낙동강유역환경청 하천점용 남발” 비판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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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와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남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국가하천점용 허가를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늘어나는 파크골프장 건립 등과 관련해 “낙동강 수계 국가하천의 하천점용 허가를 책임지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무분별하게 허가를 남발해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며 “제방을 쌓고, 생태민감지역에 자전거 도로·산책로를 닦는 반생태적인 하천공사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의 산하기관이지, 국토 개발에 열중하는 국토교통부의 산하기관이 결코 아니다”며 “하천개발에 열중하는 몰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 22일 오전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와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경남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국가하천점용 허가를 비판했다. (사진=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

이들 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파크골프장 난립을 초래한 무분별한 하천점용 허가와 제방·자전거도로·산책로 등 인간위주 개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생태 보전을 위한 하천 관리 정책을 명확히 수립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간 개발 행위를 피해서 온 야생생물들이 숨어든 하천 마저 인간 편의 위주 개발을 하는 것은 지나친 탐욕”이라며 “자연과 공존의 길을 수립하고 찾아야 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존의 길 중심에 서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국가하천인 금호강 둔치에 산책로·파크골프장 조성 문제로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위원장 정수근)’를 중심으로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관련기사=대구 북구 금호강 둔치 파크골프장 건설에 환경단체 반발(‘22.11.22)), ‘대구 금호강 산책로 조성’ 두고, 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반발(‘22.07.28))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