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한다니 좌파 매체, 이상한 정당 말 많아”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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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가운데)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공무원 골프대회 시작 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공무원 골프대회 한다고 하니까 좌파 매체들하고, 어느 정당에서 말이 많아요. 기사가 대부분 보면 허위, 날조 기사입니다. 오늘 참가하는 우리 공무원들이 6급 이하 청년 공무원이 거의 절반입니다. 간부들만 참석한다고 거짓말하고, 또 골프대회 자체를 비난하고, 그런 걸 쳐다보면서 저거 5공 시절의 언론이다”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는 대회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됐다. 7일 낮 12시 50분께, 대구시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녕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홍준표 시장은 축사에 나서서, 골프대회를 비판한 언론과 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7일 낮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 창녕에서 열린 공무원 골프대회 축사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됐다. 당당하게 살자. 눈치 보지 말고”라며 “우리나라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재패하고 있다. 얼마 전엔 골프가 올림픽 경기 종목이었다. 그런데도 내가 안 하고, 못하니 남도 못하게 하려는 놀부 심보로 공무원을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구시가 잘못된 관행을 깨기 위해서 오늘 대회를 한다”며 “1등에 상금도 많이 줄 것이다. 드라이브 채를 준다고 하더라. 1등이 골프 교환권으로 주는 것이 250만 원 드라이브 채”라고 전했다.

또 “골프를 하다보면 사람의 품성이나 심성이 드러난다. 안 보인다고 공을 건드리거나, 타수를 속이거나 이렇게 하는 사람은 사업도 늘 보면 속이고, 거짓으로 하다보면 망한다”며 “모든 경기 운동 중에서 자기 스스로 심판을 하는 경기 중에 하나가 골프다. 그래서 골프가 신사 운동이다. 골프 바지를 보면 밑에 이제 당꼬바지처럼 묶어놨다. 알까지 말라는 거다. 그만큼 신사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 경남 창녕 소재 동훈힐마루 골프&온천리조트.

홍 시장은 “오늘 그린도 한 달 전에 요청을 해가지고 아주 빠를 거다. 비가 와서 덜 다졌기 때문에 아마 프로 대회만큼이나 빠르게 좀 해보라고 했는데 그린 상태 좋을 것”이라며 “우리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살자. 일부 좌파 매체나 이상한 정당 애들 떠든다고 그 눈치 볼 거 없다. 우리 돈 내고 실명으로 치고, 가명으로 치는 사람, 아주 비겁하고 나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이 갤러리들의 응원 속에 티샷을 치고 있다.

대회에는 홍 시장과 김종한 행정부시장, 황순조 기획조정실장, 김대영 행정국장 등 대구시 주요 간부 공무원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전경원 운영위원장 등 대구시의원도 여럿 참석했다. 개회식 이후 낮 1시 20분께부터 본격적인 라운딩이 시작됐다. 홍 시장은 이만규 의장 등과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