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민주당 경북 위원장, “김병주 의원 안동-예천 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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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내년 경북 총선에서 민주당의 도약을 위해 김병주 의원(비례대표)의 안동-예천 출마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17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임미애 위원장은 내년 총선 전략 중 현역 의원 경북 출마 인사와 관련해 “안동-예천 지역에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안동-예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수해났을 때 예천을 다니면서 이야기해보니 김병주 의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예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으로 21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예천군 은풍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예천을 떠나 강원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3석 정도는 해볼만하다는 임미애 위원장은 “대구에는 매번 총선 때마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대표적인 정치인이 있었다. 경북은 김대중 대통령 때 김중권 비서실장 이후 전략적으로 힘을 쏟는다는 느낌을 당원들도 받아본 적 없다”며 “당에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전략적으로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대표의 경북 출마설에 대해 임 위원장은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요청이 있어 당의 중진 의원 몇 분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단칼에 거절당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경북은 쉬운 지역이 아니라는 것과 안동-예천 선거구가 전국 선거 판세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어떤 분이 내려와도 낯선 곳에서 선거한다는 느낌이 없도록, 지역에 대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각 선거구 유권자 분석을 통한 정책과 지역마다 유권자 성향을 알 수 있는 골목지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역대 어느 총선보다 경북이 잘 준비해서 치르는 총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과 배우자인 김현권 전 의원의 동시 출마에 대해 임미애 위원장은 “부부 동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각자의 정치활동을 각자의 방식대로 열심히 해왔던 사람이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경북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가 갖춰진다면, 내년 총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기회가 된다면 비례대표로 진출할 수 있다. 후보가 다 갖춰지지 않는다면 그곳으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비례대표 배정과 관련해 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비례 배분을 장담할 순 없다.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지역주의 완화를 달성하려면 최소 60석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험지라고 해서 배려하는 차원의 배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TK 정당득표율만큼 배분되는 제도로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모두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군위군을 일찍 대구로 보내버리면서 도지사가 어떤 인허가권도 가지고 있지 않고, 공항은 대구에서 대구로 이전하는 상황인데, 왜 이런 결정을 하는지 당시 이해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문제를 풀어나간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을 평가하라고 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미숙해도 너무나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이런 식으로 하면 백지화하고, 우보 단독 유치로 추진하는 방향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꼬여 있는 문제를 풀 수 있을지 모르나, 홍 시장의 태도도 문제가 많다”며 “합의 과정을 너무나 쉽게 뒤집는다. 해평취수원 이전 문제에서도 그렇고, 평생 동안 공항유치로 소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