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언론이 관심 두지 않는 이슈에 귀 기울이는 뉴스민”

[뉴스민 후원회원을 만나다 ] (4) 후원회원 신범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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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10:58 | 최종 업데이트 2017-11-17 10:59

당신이 생각하는 뉴스민의 존재 가치는 무엇입니까? 뉴스민은 어떤 언론입니까? 뉴스민 후원회원들께 물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 급등한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한 뉴스민이 이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대대적인 후원회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뉴스민 후원회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뉴스민을 만들고자 합니다. 뉴스민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뉴스민 정기 후원하기

[뉴스민 후원회원을 만나다 ] (4) 신범식 씨

▲사진=정용태 기자

네 번째 뉴스민 후원회원 인터뷰 주인공은 신범식(44) 씨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범식 씨는 뉴스민을 알지 못했다. 그가 뉴스민을 알게 된 건 지난 6월부터다. 그 무렵 범식 씨는 촛불 집회 과정에서 알게 된 대구 시민들과 자발적인 행동을 준비했다.

5월 9일 조기 대선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후에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원죄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새 정부의 행보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다. 한국당의 태클은 범식 씨와 대구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범식 씨는 자유한국당의 심장이랄 수 있는 대구에서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자발적 시민 활동을 해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이라고 스스로를 이름 짓고, 한국당 대구시당 앞 집회를 예고했다.

6월 24일 첫 집회에는 20여 명의 자발적인 시민들이 모여 이른바 한국당 해체를 촉구했다. 집회는 이른바 ‘얼음’ 집회로 준비됐다. ‘자유한국당 OUT’이라고 쓴 피켓을 비밀에 넣고 물을 담아 얼려 제작한 특별 피켓을 들었다. “겨울에는 촛불로 적폐 세력을 녹여버렸듯, 여름이니까 얼음으로 얼려버리겠다는 의미예요” 얼음이 녹아 조금씩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피켓을 들고 범식 씨는 말했다.

범식 씨도 과거에는 여느 대구 사람들처럼 한국당을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민주진보 정치세력에는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범식 씨 역시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이는’ 노 전 대통령 언행이 못마땅했다. 그런 그가 바뀌기 시작한 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국면을 지켜보면서다.

“자기 몸을 함부로 한 사람인데 왜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을까? 그것도 의아했는데요. 국가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고, 한 사람의 분향손데 그걸 저렇게 부수는 국가는 또 왜 그런 걸까? 납득이 안 됐어요. 그때부터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내가 잘못 아는 건 아닐까? 찾아보고, 찾아보고 해서 바뀐 거죠”

한국당 지지자에서 해체론자로 바뀐 후원회원 범식 씨를 만나 그에게 뉴스민은 어떤 의미인질 물었다.

▲사진=정용태 기자

뉴스민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한마디로 정리하긴 힘든데요. 최근 언론 적폐 문제로 MBC, KBS가 파업을 하잖아요? 그분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활동이 서울 중심에 좀 국한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대구MBC나 KBS도 문제가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아쉽다는 정도죠. 그런데 지금 MBC, KBS를 ‘살려놓는다’고 해도 정권이 다시 바뀐다거나 외부 압력이 들어가면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또 나빠지겠죠. 그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니까 대안 언론에, 지역 기반으로 시민 후원으로 움직이는 곳을 지원하는 게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에 언론이 많이 있지만 대구 기업이나 관에서 나오는 이야길 받아쓰는 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과감하게 관을 까고, 기업을 깔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잖아요? 예를 들어 금복주 일이 터졌을 때 금복주가 광고를 많이 하는데, 보통 언론은 제대로 못 다룰거 아니에요?

요즘은 대안언론이 많기도 하잖아요?

제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다른 언론에도 동일하게 정보를 줬는데 뉴스민, 평화뉴스랑 다른 언론들은 차이가 있었어요. 다른 언론은 그냥 듣기만 하거나 물음이 없었고, 혼자 판단하는 것 같았는데, 뉴스민과 평화뉴스는 우리를 진지하게 보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죠.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저희 활동에 관심을 많이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구요. 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꼭 이게 아니어도 다른 것에도, 다른 언론이 별로 관심 두지 않는 이슈에 귀를 기울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언론은 이슈 따라 움직이는데 뉴스민은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단편적으로 다루진 않는 거죠.

그럼 지금도 뉴스민 기사를 자주 보세요? 기억에 남는 기사는 어떤 건가요?

톡으로도 오고, 페북도 나오고, 텔레그램방에도 들어가 있어요. 챙겨서 보죠. 기억에 남는 보도는, 최근에 수성구의회 성추행 사건은 한 번 다루는데 끝나지 않고 계속하고 있잖아요? 단발로 끝내 버리면 후속 취재가 없다는 건데, 후속 취재를 계속한다는 게 좋은 거죠. 예를 들면 이건희 삼성 회장 차명계좌 사회 환원 문제 같은 건 예전에 논란 될 때 한창 언론에서 다루다가 후속 취재를 안 한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에서야 그게 제대로 안 됐다는 게 밝혀진 거고. 사드를 꾸준히 다루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도 부족한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각 기자가 연대하는 건 없죠? 어떤 한 주제, 사건을 집중해서 다루는 거 말이에요. 각각 영역이 다르죠? 제가 볼 땐 어떤 사안에 대해선 완전히 ‘뽀순다’는 생각으로 모든 기자가 집중해서 각자의 시선으로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자 각자가 갖는 시선이 다를 거잖아요? 각자의 시각에서 공동 취재를 하면 코끼리 만지는 부분이 다 다를 거잖아요. 그럼 더 사안을 입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고, 집중도 될 것 같아요. 지역 안에 이슈가 한계가 있기도 하잖아요. 이슈 발굴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집중하면, 다른 일반 매체는 할 수 없는 일을 뉴스민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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