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대부고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김문수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참석 않고 추모사, 화환 보내

13:27

25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가 열렸다. 정치인으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참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윤상현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고 화환과 추모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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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주기추모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유진환)는 25일 오전 10시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추모제가 대구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추모제에는 김문수 전 지사, 변정환 전 대구한의대 총장, 유옥생 정수회 중앙본부 총재 등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는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인권은 빈곤 탈피로부터 시작 된다는 염원아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구호와 새마을정신으로 국민단합을 이루고, 국가재건과 경제발전의 대업을 이루셨다”며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대통령님의 고귀한 뜻을 보다 확고히 하고, 지구촌 모두에게 널리 알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추모사에서 “그 위대했던 생애, 숭고한 삶은 가시고 나서야 비로서 하나하나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사셨던 지도자의 빛나는 업적을 지켜가면서, 정성과 열의를 하나로 모아서 빛나는 모습으로 영도자께 보답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저녁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가수 심수봉 등을 불러 연회를 벌이던 중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저격당해 사망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국립현충원에서 매년 진행됐다. 26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 상모동 생가 추모관에서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추모제가 열린 경북대 사대부고(전신 대구사범학교)는 박 전 대통령의 모교다. 학교 강당 뒤뜰에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또, 옆에는 1940년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에 나서다 순국한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비도 나란히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