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구·군보다 대구시 직원에 승진 가중점 꼼수 폐기해야”

"구·군 근무자에 대한 승진 기회를 박탈하겠다는 의도"
대구시,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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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4:11 | 최종 업데이트 2019-03-29 14:12

대구시가 인원수를 기준으로 가중점을 주는 승진 조정기준안을 내놓아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시와 구·군 통합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인원이 더 많은 시 직원에게 점수를 더 주기 위한 꼼수라며 조정기준안 폐기를 주장했다.

29일 대구시와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기술직렬(6급 이하) 승진 후보자 명부 통합 작성과 관련한 조정 기준안을 마련하고 대구시, 8개 구·군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중이다.

대구시가 제시한 조정기준안에 따르면, 기관별 근무성적평점 총평정점 순으로 대구시와 8개 구·군 승진후보자명부를 통합 작성하던 기존 방식에서 근무평가대상 인원에 따른 가중점을 합산한다. 시는 근무성적평점 순위 30%, 인원에 따른 가중점 70%를 적용한 예시를 제시했다.

이는 인원이 많은 직렬일수록 승진 기회가 줄어드는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기관 내 근무성적평정에서도 적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통합 인사에서는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시청 직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조창현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조직국장은 "이런 방법으로는 구청에서 아무리 평점을 잘 받아도 통합 인사에서 인원이 많은 시청 근무자가 우선 승진될 수밖에 없다"며 "구·군 근무자에 대한 승진 기회를 박탈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기술직렬 승진후보자명부 통합 작성은 형식적으로는 시와 구·군을 대등하게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근평조정위원회, 인사위원회 어디에도 구·군의 입장을 대변할 인사는 없었다"며 "매번 인사 때마다 '몇 대 몇 인사였다'라는 말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임의로 설정한 가중점을 70% 반영하는 기형적인 조정기준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조정기준안 폐기를 요구하는 조합원 3천명의 서명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이에 대구시 인사기획팀 관계자는 "(적용 비율은)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다. 설문조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예시를 제시한 거다. 오늘까지 설문조사를 받은 뒤, 구·군 관계자와 함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현행도 기관 내부에서 하는 근무성적평점은 인원에 따른 가중점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기관 간에 적용하는 안이다 보니 구·군에서는 반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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