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 직원들, 11개 점포 전환배치

국내 홈플러스 1호, 대구점도 폐점 예정

16:48

지난달 30일 문 닫은 대구 수성구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에서 일하던 근무자 59명이 대구권역 11개 점포에 전환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폐점 소식 이후, 대구스타디움점 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고용 불안을 호소했으나, 사측과 여러 차례 상담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환배치 대상 직원 59명이 대구권역 11개 점포로 전환배치 될 예정이라 전했다. 홈플러스 본사 전략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전환배치 대상자들에게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희망 점포 취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3회 이상 면담을 통해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며 “다만 대상 인원이나 지점에 관한 추가 정보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직고용 인력은 관리자 등을 포함해 67명이다.

▲ 지난달 30일 문을 닫은 홈플러스 대구스타디움점 모습

지난 4월 홈플러스가 낸 전환배치 공고에는 대구스타디움점에서 수십 km 떨어진 경북 권역 지점도 포함돼 고용불안을 호소했던 노조도 이번 전환배치 결과에는 만족했다.

신경자 홈플러스지부 대구스타디움지회장은 “노조가 기자회견을 해서 관련 뉴스가 나간 뒤 사측이 전환배치 공고문에서 문제로 지적한 경북권역 내용을 수정했고, 3~4차례 면담도 했다”며 “사측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느꼈다.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신 지회장은 “다만 대구권역으로 배치를 받았지만 희망퇴직을 한 직원이 1명 있는데, 이참에 쉬겠다며 나쁘지 않게 마무리 됐다. 관리자급 일부는 아직 전환배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7월 중반에 인사이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국내 홈플러스 1호 매장인 대구점도 폐점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매장 전환배치대상 직원은 85명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