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련소, “무방류 설비 150억 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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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가 무방류시스템 설비에 150여 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수 차집시설 공사가 2022년 상반기에 끝나면 지하수 처리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하수 차집시설이란, 공장과 하천 사이 오염지하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어벽으로, 차수벽과 차집·양수시설로 구성된다.

▲영풍제련소가 도입한 무방류시스템 설비. (사진 제공=영풍제련소)

9일 영풍제련소는 “5월 31일부터 공정사용수 방류를 전면중단한지 100일 째 무방류 중”이라며 “무방류설비 처리 용량을 늘리고 안정화하기 위해 150여 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투자금으로 연내 결정화기 1기, 내년 8월까지 증발농축기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풍제련소의 무방류시스템은 상압 증발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 사용한 물을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공정에 재사용하고, 불순물은 고체화 해 폐기하는 방식이다.

박영민 영풍제련소장은 “무방류 100일로 시스템이 안정화됐다. 수질오염제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내년 지하수 차집시설 1차 공사가 완료되면 제련소 앞 하천 윗물과 아랫물 수질이 같아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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