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모의재판 무기징역? 소영웅주의에 불과”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등 윤석열 사퇴 촉구 기자회견

11:0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의 이른바 ‘전두환 찬양’ 발언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비판 성명과 기자회견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성명으로 비판한데 이어 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를 비롯한 지역 42개 단체는 26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는 국민들의 마음에 전두환을 미화하는 망언으로 대못을 박았다”며 “더욱 가관은 윤석열이 연이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과 요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게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장은 “5.18에 대한 끊임없는 모욕과 폄훼가 이어진다. 시도 때도 없이 이뤄졌다. 여기에 윤석열의 망언이 더해졌다”며 “김종인, 이준석이 사과한다고 사과이뤄지는 게 아니다. 사과 흉내만 냈다. 진정 5.18에 대한 반성을 한다면 피해자의 아픔에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윤석열)가 젊었을 때 학교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판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 그의 삶에서 유추해보건대 그것은 당시 학교 분위기에 휩쓸려 판결한 소영웅주의에 불과하다”며 “그 이후 그의 삶이 그것을 이야기한다”고 힐난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낳았고, 이후 사과하는 과정에서도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개 사과’ 논란으로 이어졌다. 진보당 대구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0일과 21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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