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동화사 비공개 삼우제···대구 동구청장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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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숨진 전두환 씨 유족은 29일 대구 동화사에서 전 씨 삼우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는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1시 40분 대구 동화사에 도착한 이순자 씨 등 유족은 동화사 입구에서부터 전 씨 영정사진을 들고 만장행렬과 함께 삼우제가 열릴 대불전으로 향했다.

▲지난 23일 숨진 전두환 씨에 삼우제가 29일 오후 대구 동화사에서 진행됐다.

삼우제에는 전 씨 정권 시절 실세로 불린 장세동 씨,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등이 확인됐고, 전 씨가 졸업한 대구공고 총동문회에서 다수 참석했다.

삼우제 본행사는 불교식 예법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삼우제는 오후 3시 40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삼우제를 마치고 나온 이순자 씨에게 취재진은 동화사에서 삼우제를 지내게 된 배경이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질문을 했으나 경호원에게 막혀 답을 듣지 못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삼우제 참석 연유에 대해 묻자 “극락왕생과 명복을 빈다”며, 전 씨의 잘못에 대해서는 “오늘은 삼우제니까”라며 언급을 피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가장 오른쪽)이 29일 동화사에서 열린 전두환 씨 삼우제에 참석하고 있다. 배 구청장 왼쪽으로 전 씨의 배우자 이순자 씨도 함께 있다.

한편 동화사에서 삼우제를 지내게 된 배경에는 전두환 재직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의현스님과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49재 또한 동화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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