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민 10년 독자회원을 만나다] “이주 노동자 이야기에 마음이 쓰여요”

변운섭 대성기획 대표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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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민주노총 대구본부 인근에 간판과 현수막을 제작하는 변운섭 씨의 사업장이 있다. 변 씨는 뉴스민 창간 초창기에 천용길 대표와 이상원 기자와 함께 사회인 야구를 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지역 활동가들이 휴일도 없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한 번 놀아보자고 ‘원피스’라는 야구단을 만들었다”며 “요즘엔 뉴스민 기자들이 다른 운동을 하는 것 같더라. 야구단 기사를 한 번 쓰고, 안 보였다. 이 기자가 3루를 잘 봐줬는데, 경기장에서 다시 보고싶다”고 웃었다. 가게 입구에는 야구 글로브 등 야구 장비들이 놓여 있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조그만 동네 간판집을 하고 있는 변운섭입니다. 95년인가, 96년도 쯤에 선거가 있었는데, 형이 먼저 일을 배워와서 현수막집을 했죠. 이후에 형님은 다른 일 하시고,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어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했습니다.

Q. 10년 전 뉴스민을 처음 후원한 계기가 있나요?

뉴스민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처음 시작했던 걸로 알아요. 일 때문에 민주노총 사무실을 자주 오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후원하게 됐어요. 지역‧노동‧정치 쪽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잘 듣지 못하니까, 필요한 때에 그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매체가 생긴다니 기대감이 생겼었죠. (Q. 뉴스민이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렸나요?) 기대에 못 미쳐서 후원을 중단하고 싶었던 적은 없어서 지금까지 후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

▲ 변운섭 독자회원

Q. 뉴스민에서 좋았던 기사 혹은 기억에 남는 기사를 꼽는다면?

최근에 새로 합류한 기자가 쓴 칼럼이 인상 깊었어요. 대구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해 흥미롭게 읽었고, 기대와 비전을 가지고 (뉴스민에) 오셨다고 하니 좋아 보입니다. ‘지역에도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거잖아요.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없잖아요. 대구도 광역시인데도 불구하고 (청년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고요. 대구보다 더 지방으로 내려가면 상황이 안 좋잖아요. 업종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저희 업종에서 30대는 귀하거든요. 서울도 30대들이 이 일을 하는 경우는 적은데, 그래도 거긴 급여 등 잘 합의된 부분들이 있고요. (관련기사=[#053/054] 신고합니다(2022.04.04.))

관심 있는 분야라고 하면 저는 이주노동자나 이주여성 문제요. 열악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접하기도 하고, 가까이에는 성서공단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신경이 쓰더라고요. 저도 공고 졸업하고 계속 이렇게 현장일을 하고 있고요.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활동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경제적) 부족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필요한 게 있으면 요구도 하고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요.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활동가들이 뭔가를 하려고 시작했다가 몇 년을 못 가는 게 재정적인 문제가 큰 것 같더라구요. 경제적 이유로 이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없었으면 해요.

장은미 기자
영상편집 = 박찬승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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