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여파로 고로 멈춘 포스코···정상화는 어떻게?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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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조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힌남노 상륙을 앞두고 6일 하루 조업 중단, 안전 시설물 점검 등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포스코는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포함한 설비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정전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는 늦어도 10일까지는 수전변전소를 복구한 뒤, 고로 정상 가동을 위해 가능한 고로 별로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생산 공정 전부가 일시에 정상화될 수 없기 때문에, 고로에서 생산되는 슬라브를 광양제철소에서 가공하는 방법도 동원할 계획이다.

▲조업 정상화를 위해 현장 복구에 나선 포스코(사진 제공=포스코)

현장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조업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면 고로 냉입(冷入)으로 인해 제반 설비의 치명적인 손상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현장 관계자는 “냉입사고가 생기게 되면 심각할 경우에는 설비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경우 조업 정지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긴급한 상태로, 시급히 전력을 공급하고 우선 고로와 제강공정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태풍재해복구TF를 구성했고, 조업 정상화 계획 등이 구체화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