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경산지식산업단지 만기 채권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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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7일 만기된 경산지식산업단지 개발 어음에 재투자 및 신규투자에 나서면서, 경산시는 제2의 레고랜드 사태를 면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만기된 채권 뿐 아니라 오는 23일, 1월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대해서도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산시가 대신 채무부담을 져야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14일의 금요일] (7) 의회 경고에도 희망 회로만···경산지식산업단지 유동성 위기 전말(‘22.11.11))

7일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지식산업단지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경산지식산업개발(주)가 산단 개발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 이날 만기되는 780억 원에 대해 모두 신규투자를 받았다.

투자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규투자 780억 원 중 545억 원은 기존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단기채권이며, 나머지 235억 원은 하이투자증권 투자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만기분 재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이 포기한 235억 원까지 추가 매입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만기 도래하는 채권 150억 원 중에서도 105억 원, 1월 13일 만기 도래하는 360억 원 중 252억 원도 투자한 증권사로, 추가 만기 채권에 대해서도 재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재국 경산시 경제환경국장은 “일반적인 민간개발사업과 다르게 경산지식산업단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투자 수요가 여전히 있다.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채권시장도 안정화하는 분위기가 있고, 일부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 더욱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