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 민주노총경북본부 경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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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와 자본은 한 몸통이었다. 박근혜는 기업의 뒷돈을 받아 챙기며 최순실과 더불어 국정을 농단했고, 성과퇴출제 등 노동개악 정책을 재벌들에게 갖다 바쳤다. 이러한 친재벌 반민중 정책을 막는 과정에서 백남기 농민은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고,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은 구속되었으며,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민영화와 노조탄압의 신호탄이 될 성과퇴출제를 막기 위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성과퇴출제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역시 현재 40일 넘게 진행 중이지만, 단신 기삿거리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태에 모든 것이 집중되면서 갇히는 사안들이 있다. 박근혜가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던 날, 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는 부검을 위한 공권력의 침탈이 자행되고 있었다. 결국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부검을 끝까지 고집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책임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박근혜는 두 차례의 사과 담화에서 푸념을 늘어놓거나 ‘모든 게 최순실 탓’이라며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사과를 가장한 변명을 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박근혜의 눈물연기를, 검찰수사로 사태를 얼버무리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다. 박근혜는 자신의 무능과 비리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죄, 가진 자들과의 거래를 통해 반노동/반민중 정책을 추진한 죄, 백남기 농민에 가한 국가폭력에 대해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이 임계점을 넘어섰듯이, 민중들의 분노 역시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30여만 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지난 11월 5일, 경주에서도 600여명이 경주역광장에 모였고 시내를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집회 참가자 중에는 청와대의 권력을 등에 업은 정유라의 부정입학 사실에 분노한 10대, 20대가 특히 많았고 손수 쓴 피켓을 가지고 나온 참가자도 있었다.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민중들은 ‘이건 나라가 아니다’며 분노하고 있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10월 4일 여론조사 결과 청년층에서 1.6%로 나타났고, 콘크리트라 불리는 TK(대구경북)지역마저도 13%에 그쳤다는 점에서 경북지역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박근혜 퇴진’ 시국농성에 돌입하고자 한다. 또한,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11월을 박근혜 퇴진을 위한 ‘집중실천행동의 달’로 정하고, 11월 26일 토요일 저녁 6시, 경주역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조직함으로써 경주지역, 나아가 이 사회를 바꾸는 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1.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국정농단/민생파탄의 주범, 박근혜는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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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기업에게 최순실 재단 상납을 강요하고 노동탄압정책을 펼친, 박근혜는 퇴진하라!
  4. 백남기 농민 죽음에 대해 무자비한 국가폭력의 책임을 인정하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016년 11월 8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경주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