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간 대구 시민 20만 명 촛불 참여···25일부터 다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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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18차 시국대회는 “국민 승리, 축제로 준비 할 것”

19:20

3월 초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국대회를 주관해온 시민사회계에서도 마지막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은 오는 25일 열리는 16차 시국대회부터 다시 대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장소를 옮기고, 5만 명이 참여하는 시국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4차 대구시국대회에는 5만 명이 움집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사진=정용태 기자]

대구시민행동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시국대회가 진행되어온 과정과 예산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대구시민행동은 오는 25일 16차 대구 시국대회부터 다시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대회 장소를 옮긴다.

2.28기념중앙공원 옆 도로(1차), 대구백화점 앞 광장(2차)에서 시국대회를 연 대구시민행동은 지난해 11월 19일 3차 시국대회부터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회를 열었다. 참여 인원이 급증해 기존 장소에서 수용이 불가능한 탓이었다. 3차 시국대회는 대통령 탄핵 여론이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약 2만 5천 명이 참여했다. 시민 참여는 4차 시국대회에서 5만 명, 정점을 찍었다.

대구시민행동은 참여 인원이 대거 늘어나자 장소를 다시 옮겨 대구 동성로 앞 국채보상로 4개 차로를 막은 채 5, 6차 시국대회를 열었고, 국회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 뒤 참여자가 줄자 7차부터 다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옮겼다. 이후 줄곧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이어지다가 지난 4일 13차 시국대회부터 대구백화점 앞으로 돌아왔다.

대구시민행동은 지난해 11월 5일 1차 시국대회부터 15차 시국대회까지 주말 대회에만 16만 8,4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평일 집회 참여 인원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2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다.

▲2016년 11월 26일, 4차 시국대회 [사진=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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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18차 시국대회는 “국민 승리, 축제로 준비 할 것”

서승엽 대구시민행동 대변인은 “국회 탄핵 가결 이후 인원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 탄핵 기각설이 떠돌아다니고,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다시 참여인원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서승엽 대변인은 “탄핵 기각, 선고를 지연시키려는 전술까지 드러나면서 분노에 더해서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25일 시국대회는 그런 시민들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규모 있는 대회로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행동은 16차 시국대회를 다시 시민 5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우선 가수 김장훈 씨가 이날 대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민행동 측은 “가수 김장훈 씨는 거의 섭외가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개정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대구 시국대회 참석도 타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유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된 경산 문명고 사태를 조명하고,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법적 종식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대구시민행동은 다음 달 4일, 11일까지 시국대회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회를 이어간다. 서승엽 대변인은 “3월 9일이나 10일 정도에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18차 시국대회는 탄핵을 성사시킨 국민들의 승리를 선언하고, 민주 회복 축제의 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탄핵 기각되는 상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기각된다면 국민 저항으로 한국 사회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갈 거다. 때문에 인용될 거라고 확신한다.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