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원 사태 합의 녹취록 공개...이종건 사무처장 신부, “사제직 걸고 지키겠다”

5월 12일까지 관련자 23명 사직 처리 약속
"대주교님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지만, 합의 불이행
조환길 대주교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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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16:48 | 최종 업데이트 2017-05-22 16:57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지난 4월 29일 희망원대책위와 인권유린 및 비리를 저지른 팀장급 이상 간부 23명에 대한 사표 수리를 5월 12일까지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 대주교를 대신해 이종건 사무처장 신부가 "사제직을 걸고 지키겠습니다"라며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약속 기한 12일로부터 10일이 더 지난 현재(22일)까지 사직을 거부한 11명에 대한 사표 처리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민>은 희망원대책위가 녹취 사실을 밝히고 이종건 신부와 합의서 작성 당시 이야기한 내용을 원본 그대로 공개합니다.

2017년 4월 29일, 희망원대책위-이종건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신부의 합의서 작성 당시 녹취록

이종건(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신부)

천주교대구대교구 유지재단은 2016년 10월 13일,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발생한 비리와 인권침해 사태로 희망원 원장신부 및 팀장급 이상 간부 23명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제출한 사표에 대하여, 2017년 5월 10일까지 23명 전원 사표 수리 및 행정 처리를 완료하겠습니다. 이 약속이 이행될 경우 대구희망원대책위는 또 다른 비리 및 인권침해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천주교대구대교구 유지재단에 집회 및 시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2017년 4월 29일. 천주교대구대교구 유지재단 이사장 조환길 대리 이종건 신부, 대구희망원대책위 공동대표 박명애, 은재식, 서승엽, 권택흥. 이렇게 4명입니다.

그런데 이 합의서에 고쳐야할 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전화한 것 중 하나가, 5월 달에 연휴가 계속 많답니다. 희망원에 박강수 신부가 5월 12일까지, 금요일까지입니다. 이틀만 더 연기해주면, 이 사람들도 설득하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5월 12일까지입니다. 이건 대주교님 뜻이기도 합니다. 되겠습니까? 이건 저쪽에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대주교님 뜻입니다.

조민제(희망원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대주교님은 이 다른 내용에 대해선 (네) 다 승인 하시는 것이구요?

이종건 신부

네. 12일까지로 연휴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 설득도 시켜야 하고 9일 날은 대통령선거이기 때문에 힘드니까, 12일까지로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동의해주시면 좋겠고, 또 하나 더는 아까 전에 이야기했다시피...

저는 이일에 대해선 이 합의에 대해선 지켜지지 않으면요. 제가 사제직을 걸고 이 일을 지키겠습니다. 마찬가지로 4명의 대표분들은 이 전체 단체들에 대해서 회람을 해주시고요. 여러분이 사인 하는 게 이것에 대해서 47개 단체를 대표해서 하는 걸로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승엽(희망원대책위 공동대표)

네 저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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