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대변 공감…진보 발전 위해 내부 문제 신랄하게 이야기해주길”

[뉴스민 후원회원을 만나다 ] (5) 후원회원 정현주 씨

0
2017-11-22 16:06 | 최종 업데이트 2017-11-23 01:28

당신이 생각하는 뉴스민의 존재 가치는 무엇입니까? 뉴스민은 어떤 언론입니까? 뉴스민 후원회원들께 물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 급등한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한 뉴스민이 이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대대적인 후원회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뉴스민 후원회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뉴스민을 만들고자 합니다. 뉴스민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뉴스민 정기 후원하기

[뉴스민 후원회원을 만나다 ] (5) 정현주 씨

▲정현주 경주시의원 [사진=정용태 기자]
뉴스민이 만난 다섯 번째 후원회원은 정현주(52) 씨다. 경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던 정현주 씨는 재단비리 문제로 1인 시위를 하다가 직장을 잃었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경주시의원이 됐다. 21명 가운데 19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경주에서 현주 씨는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행정 감시뿐만 아니라 핵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경주시의회에서 현주 씨를 만났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떻게 하다가 경주시의원이 됐나요?

경주대학교에 오기 전까지 경주와는 아무 관련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2001년 9월 경주대학교(교직과정 전임강사)에 임용되면서 경주와 인연을 맺었어요. 2009년 학교가 정문에서 재단의 불합리한 문제로 시위한 교수협의회 교수들을 다 고소하고, 해직시켰어요. 저는 그때 수협의회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시위에 동참하였다가 2011년에 정직을 당했어요. 2012년 복직됐다가, 1인 시위를 하면서 2014년 재임용을 거부당했어요. 법정 소송을 하면서 2~3년 해외봉사활동을 할 생각이었어요.

출국 전에 같은 학교 교수님 추천으로 경주시지역자활센터에서 일을 잠깐 했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계란을 3개 가지고 나와서 아침, 점심, 저녁을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점심을 저한테 주더라고요. 가난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중에서 30대 여성 분이 있었어요. 어머니도 정신장애가 있고, 이 분도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한글도 제대로 몰랐어요. 결혼을 했는데 남편에게도 폭력을 당하고, 아이들 보육도 제대로 되지 않았죠. 이혼하겠다고 찾아왔는데, 다른 사람 집 청소를 해주고 있었어요. 집에 찾아가려고 하는데 집을 못 찾아가는 거예요. 버스를 봐도 모르고.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학교에서 우리나라는 문맹이 없다고 배웠는데 말이죠. 내가 이 사회를 제대로 모르고 살았구나 하던 차에 민주당 비례후보를 찾는다고 추천이 들어와서 선거에 출마하게 됐어요.

▲정현주 경주시의원 [사진=정용태 기자]
뉴스민은 어떻게 후원하게 됐나요?

성당을 다니고 있어서 성당에 후원을 해요. 경주에 있는 신문 구독은 안 하고 있었고, 그러던 차에 <뉴스타파>를 알게 됐어요. 정권이 바뀌면서 더 열악해진다는 이야기를 봤어요. 정권이 바뀌고 상황이 어려워지는 언론들이겠구나 생각해서 뉴스타파와 뉴스민을 후원하게 됐어요. 시민 후원을 받으면서 운영하니까 위에서 다듬어주는 정보를 받아 쓰는 게 아니잖아요.

뉴스민 기사 가운데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나요?

많이 살펴보지는 못했어요. 제가 알고 있는 뉴스민은 노조, 취약계층, 사회에서 소외된 이슈를 그대로 반영하는 솔직담백한 글을 써줘서 공감이 갔어요. 그동안 사회 체제가 우경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소수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고 생각해요.

뉴스민의 부족한 점, 앞으로 채웠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진보라고 하는 분들에게 실망도 했어요. 자기주장만 강하지, 남에 대한 배려라는 게 안 되는 부분을 봤어요. 나하고 같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태도는 문제가 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민주당이 그동안 제1야당으로서 적폐를 철폐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왔거든요.(정현주 씨는 선거 때 처음 당적을 가졌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그런데 여기조차도 이걸 못하면 이 정당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앞에 이야기처럼 우리끼리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 일에 개혁이 필요해요. 자유한국당이 민주노총과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잖아요. 정의당과 민주당이 근로자측을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봐요. 뉴스민도 이(진보개혁진영) 안에서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가 하면 싸움만 나지만요.

뉴스민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시각은 어떤지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한정된 주제를 담는데 ‘이쪽 견해는 어떨까’, ‘우리는 이런 시각인데 저쪽 시각은 어떨까’ 이렇게 확장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정현주 경주시의원 [사진=정용태 기자]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