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성주군민 이강태 군수, 이재동·김상화·김미영 군의원 출마

8일 합동 기자회견 열어 지방선거 출마 선언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 성주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
민주당 성주군수 후보 12년 만에 나와

12:26

경북 성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이강태(43, 더불어민주당) 씨가 성주군수에 이재동(50, 무소속), 김상화(37, 더불어민주당), 김미영(37, 더불어민주당) 씨가 성주군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8일 오전 11시 (왼쪽부터) 이강태, 이재동, 김미영, 김상화 씨는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전통시장상인회 회의실에서 제7회 지방선거 출마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전 11시 이강태, 이재동, 김상화, 김미영 씨는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전통시장상인회 회의실에서 제7회 지방선거 출마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 성주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현재까지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에서 사드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섰다.

7회째를 맞는 지방선거에 민주당계 정당이 성주군수 후보를 낸 것은 이번이 2번째다. 민주당계 정당은 성주군수 선거에 2006년 우인회 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유일했다.

성주군수에 출마한 이강태 씨는 “정치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힘들다고 외치는 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소수의 권익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는 군수가 되겠다”며 “성주가 바뀌면 대구경북이 바뀌고, 대구경북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성주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강태 씨.

성주에서 태어나 농기계업을 하고 있는 이강태 씨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청년위원장, 청우회 상임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3명을 뽑는 성주군의원 가 선거구(성주읍, 선남면, 월항면)에 출마를 밝힌 이재동 씨는 “그동안 농민운동을 통해 지방정부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다. 이제 지방정치를 통해 군민의 행복한 삶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지방분권과 행정 견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성주 선남면에서 태어나 20년 동안 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이재동 씨는 현재 성주군농민회장과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2명을 뽑는 성주군의원 나 선거구(용암면, 수륜면, 대가면)에 출마하는 김상화 씨는 10년 전 성주에 귀농해 농사를 지으면서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대외협력팀장, 성주전통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김상화 씨는 “광장의 촛불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했는데 군정은 민심에 닿지 않아 군민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자유한국당이 독식해 견제 역할을 전혀 못했던 지방의회를 바꿔서 군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2명을 뽑는 성주군의원 다 선거구(벽진면, 초전면, 가천면, 금수면)에 출마하는 김미영 씨는 “누구든, 성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군 행정에 관심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군민을 대표해서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성주 벽진면에서 태어나 벽진초, 벽진중, 성주여고를 졸업한 김미영 씨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기획위원장, 성주참외빵공장 대표를 맡고 있다.

▲합동 출마기자회견에 참석한 후보들과 성주군민들.

이들은 오는 4월 1일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