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향금의 ‘진지한 유머’전

동원화랑 새해 첫 전시회, 24일까지

13:22

서양화가 김향금(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이 9일 봉산문화거리 동원화랑에서 16번째 개인전 ‘진지한 유머’를 개막했다. 5호에서 150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유화 ‘진지한 유머’ 연작 17점과 전시장 곳곳에 놓인 작은 조형물 12점 등 총 29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24일까지 보름 동안 열린다.

▲동원화랑 손동환 대표와 김향금 화가(우) – ‘진지한 유머’전 개막식

손의권 동원화랑 기획실장은 “김향금 작가의 이번 전시작은 앞서 보여줬던 산수화 같은 느낌을 벗어나려는 시도다. 지난겨울 이후 어떤 변화가 보였다. ‘진지한 유머’ 연작들은 호랑이, 말, 개 등을 소재로 민화 같은 해학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김향금 작가는 ‘사유 한 그릇’ 같은 지난 수년간 작업에서 ‘오일과 캔버스라는 서양적인 재료로 동양적 상징과 색채를 표현’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향금은 이번 ‘진지한 유머’ 연작에 대해 “나의 작업을 비틀어 보고 싶었다. 계획하지 않은 에너지의 발산에만 집중했다”라고 말하고 “최소한의 선과 색과 형태를 이용하여, 사유를 통한 개념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향금 작 ‘진지한 유머’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향금은 개인전으로 2017년 ‘A Bowl of Contemplation’(Gallery 89, Paris), 2016년 ‘Meet Brussels for a month’(De zeyp Center, Brussels) 등의 전시회를 가졌고, 단체전으로 2018년 ‘FUN International Art Fair’(TAIPEI World Trade Center, Taipei), 2017년 ‘대구현대미술축제 – Buy, 예술가의 방’(신세계갤러리, 대구), 2017년 ‘대구현대미술2017 – 대구, 몸 그리다’(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등 수많은 전시에 참여했다.

저서로 ‘사유 한 그릇’(주노아트, 서울), ‘화가가 화가를 찾아 길을 떠나다’(도서출판 BMK, 서울) 등이 있다. 전시 기간은 3월 24일(토)까지, 관람 시간은 10:00~19:00, 매주 일요일 휴관이고, 동원화랑의 위치는 중구 봉산문화길 42(봉산동)이고, 문의 전화는 053-423-13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