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TK홀대 핑계 들어야 하나?…제가 당선되면 대구 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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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임대윤(60)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역 언론에서 제기된 문재인 정부의 ‘TK홀대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제가 당선되면 중앙정부의 대구 퍼주기, 예산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임대윤 예비후보는 군공항 단독 이전, 민간공항 국제화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예비후보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강한 제동을 걸었다.

임 후보는 “세계는 관문 공항을 다변화하는 추세다. 250만 도시, 주변 울산까지 따진다면 600만 도시가 대구다. 핵심내륙도시 대구에서 시장이 있는 공항을 폐쇄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사적 효용성이 높은 예천공항으로 군공항 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며 재정 효율성에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임 후보는 “가덕도냐 김해냐 부산 신공항 문제는 대구경북 주민들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가덕도로 옮기면 개항까지 15년이지만 대구국제공항은 2년 안에 개항할 수 있다”며 “국제공항으로 만들고 민간항공기제조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아파트 팔자는 게 아니라, 항공산업 발전시키면 1백년 먹거리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통항공항 이전 논의 과정에서 권 시장이 공론화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을 시작으로 지난 4년 시정을 비판했다.

임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돈에 주눅이 들었다. 우리가 고민할 거리가 아니다. 군공항 이전 후 재원은 국토부-국방부 재물이관하면 된다. 대구시 재정이 이미 어려운데 왜 대구시 예산으로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민선 7기, 제가 시장이 되면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 대구시민에게 새로운 예산 부담 없는 대구공항 국제화 방안 설명 드리고, 적어도 2년 안에 몇 개 대륙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비행기, 외국 항공사 유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후보는 “있는 국제 공항을 활용하면 국가예산도 1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정앙정부와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 임대윤이 당선되면 대구시민의 위대한 힘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예산폭탄이 떨어지고, 중앙정부의 대구 퍼주기가 민주당 시장 탄생과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의 시정 4년을 두고 임 후보는 “권 시장이 4년 동안 매년 약 7조원 정도 쓰면서 156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동구 안심연료단지 이전 문제만 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여당 시장일때도 못했던 걸 야당 시장일 때 어떻게 하겠느냐”며 “중앙정부에서 TK홀대해서 그렇다 이 핑계를 4년 동안 또 들어야겠나. 무능한 대구시정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시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 1급 공무원 가운데 지역 출신 인사가 없어 대구경북을 홀대한다는 여론에 대해 임 후보는 “1급으로 진급 하려면 2급 자리에서 3년쯤은 있어야 한다. 이번에 진급 못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 1급에 갈 수 있는 2급 공무원을 키우지 못한 것이다.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 사람을 키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청와대 경제파트 핵심은 지역 출신들이 많다”라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홀대론은 아침안개 햇살에걷히듯 걷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