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파리 장서운동, 4·2독립만세운동을 아시나요

성주 주민 대구서 파리 장서운동, 4·2독립만세운동 알리기 퍼포먼스

17:20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이 주도한 성주 파리 장서 운동, 4·2독립만세운동 알리기에 성주 주민이 나섰다.

지난 1월 출범한 ‘성주 파리장서, 4·2성주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3일 대구 2·28운동기념공원 앞과 구 한일극장 앞에서 성주 파리장서 운동, 4·2독립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벌였다.

주민·학생 등 40여 명으로 이뤄진 퍼포먼스 팀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크라잉넛의 독립군가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이후 이들은 구한일극장 앞으로 옮겨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한 시간가량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23일 대구에서 성주파리장서운동, 4·2만세운동 알리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23일 대구에서 성주파리장서운동, 4·2만세운동 알리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3월 1일 성주 백세각에 모여 상황극, 태극기 그리기, 독립청원서 탁본, 플래시몹 배우기, 백세각항일의적비 앞에서 만세부르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어 4월 2일 오후 5시부터는 성주전통시장에서 성주군청까지 4·2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을 펼치고 성주군청에 모여 문화제를 개최한다.
추진위원회는 “민간 주도로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진행되는 행사로 큰 의미가 있다. 성주파리장서운동과 4·2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유교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림대표 137명이 장문의 한국독립청원서를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사건이다. 유림들은 성주 백세각에 모여 독립청원서를 준비했고, 심산 김창숙 선생은 독립청원서를 짚신으로 엮어 상해 임시정부로 가져갔다. 1919년 4월 2일 성주 장날, 주민들은 당시 성주군청 인근부터 성주 시장 등에 모여 큰 규모의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날 일본 군경의 발표로 주민 수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