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가톨릭병원노조, “주먹구구식 임금 체계 대신 호봉제 도입해야”

지난 1일, 쟁의행위 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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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4 15:52 | 최종 업데이트 2019-07-04 15:54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 노동자들이 주먹구구식 임금 체계를 지적하며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낮 12시 30분 칠곡가톨릭병원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대구지부 칠곡가톨릭병원분회)는 대구시 북구 칠곡가톨릭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봉제 도입 ▲휴게시간 보장 ▲연장근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노조를 결성하고, 12월 첫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본교섭 5회, 실무교섭 19회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 7월 1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가 지난해 12월 병원 직원 1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0.9%가 호봉제를 원한다고 답했다. 현재 병원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신은정 의료연대대구지부 사무국장은 "병원 사업장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는 경우는 없다. 칠곡가톨릭병원은 주먹구구식 임금체계로 신규 직원과 10년 차 넘는 직원 임금 차이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의료연대대구지부

또, 설문조사 응답자 72.7%가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60.4%는 바쁜 업무로 화장실도 못 간다고 답했다.

특히 연장근무를 한 적 있는 응답자 중 33.0%가 연장수당이 청구됐는지 모른다고 답했고, 연장수당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로 '신청 자체를 안 하는 분위기 때문(30.0%)', '당연히 무료 봉사라고 생각해서(27.7%)', '신청 시스템이 없고 하는 방법을 몰라서(26.2%) 순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장장 8개월 동안 교섭을 거치면서 조합원들은 기대와 바램을 가지고 기다렸다. 하지만 병원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만큼 받고,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더 참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칠곡가톨릭병원은 학교법인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산하 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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