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장애인, 코로나19 자가격리 비상···생활 지원 인력 모집

일반 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

22:44

대구 코로나19 전파로 장애인이 자가격리되는 사례가 늘면서, 격리된 장애인의 생활을 지원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구책으로 장애인 단체 상근자가 장애인 격리자와 함께 격리돼 생활 지원에 나섰지만, 상근자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단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애인 생활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현재 대구 지역 장애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지만, 13명의 장애인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 중 5명은 가족이 함께 격리돼 지원하고 있고, 6명은 장애인 단체 상근자 6명이 같이 격리돼 지원 중이다. 나머지 2명은 함께 격리 중인 지원자가 없다.

(사)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장애인지역공동체,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활동지원사, 사회복지사 또는 비장애인인 시민을 대상으로 최대 14일간 장애인과 함께 격리돼 생활을 지원할 인력을 모집한다. 하루 24시간 지원이 가능하며, 급여는 24시간 근무 기준 약 287,000원이다. 활동지원사 자격증이 없어도 되며, 격리 시 안전용품(마스크, 장갑, 방호복 등)은 지급된다.

지원은 온라인 신청(자가격리 장애인 생활지원인 근무 신청)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010-2528-3869)에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정부 정책 공백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이 확진 판정 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함께 격리 중인 지원자가 확진 장애인과 함께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병상이 모자란 상황에서 확진 장애인이 격리돼 적절한 치료 받을 방법도 현재로선 마땅찮다.

전근배 정책국장은 “단순 자가격리 장애인 생활지원 인력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확진된 장애인이 나온다면 어떻게 할 건지 정부 차원에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