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단감염 또다시···대구·경북에서도 수정교회 관련 감염 32명

대구 11명, 경북 21명···방역당국 자발적 검사 독려

15:11

전국적으로 수정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수정교회와 관련한 감염자는 전국에 134명이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확인 후 닷새 만에 늘어난 수치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 11명, 21명이 확인됐고, 접촉자 검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될 전망이다.

수정교회 관련 감염전파는 지난달 31일 이후 방역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매일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서울 30명, 대전 28명, 전북 21명 등 9개 광역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대구도 북구 소재 수정교회 교인 21명을 전수조사했고 그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 수정교회 관련자 중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대구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수정교회 방문자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면서 접촉자 검사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수정교회는 일요일 정기예배 외에 지난달 15일부터 17일 3일 동안 다른 지역 교인들이 참여하는 집회도 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시는 감염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3월 집회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추가 전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많은 이동이 있진 않았지만, 접촉자는 있을거라서 지켜봐야 한다. 정상적인 교회 활동을 했는지,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에선 구미와 포항, 의성에서 관련 확진자가 확인된 상태다. 포항 11명, 구미 9명, 의성 1명 등이다. 포항의 경우 포항 소재 수정교회 뿐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포항시 5일 브리핑을 통해 수정교회 관련 감염 상황을 공유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수정교회를 포함해 관내 3개 교회에서 관련 확진자 11명이 확인됐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3월 15일 대구 수정교회 등을 통해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경원 국장에 따르면 관련 교회 중 1곳은 교인이 500여 명에 달해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구미는 수정교회 교인과 가족 등에서 9명이 확진됐고, 의성에서는 전북 전주 소재 수정교회를 다녀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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