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문 문재인, “권영국·이상덕 야권 단일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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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를 방문해 지역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경주에서 난항을 겪던 ‘야권연대’가 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2시, 문 전 대표는 같은 당 이상덕 총선 후보와 함께 오일장이 열린 황성장(경주시 용황동~황성동 일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이상덕 후보와 권영국?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는 중”이라며 “(야권) 승리 위해 단일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는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묻고 싶다. 새누리당 어부지리를 주자는 말인가”라며 “안철수 때문에 단일화에 제동 걸렸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는 것이 야권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안 공동대표는 앞서 ‘다당제 시대’를 강조하며 야권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설명은 지역 야권으로 꼽히는 권영국, 이상덕 후보 단일화 물꼬를 트는 말이지만,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권영국 후보 측은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근까지도 이상덕 후보 측은 “의미 없다”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후보는 문 전 대표와 대화 중 “(권 후보 측이) 정당이라면 단일화를(생각할 수 있는데)···(단일화해도) 의미 있는 득표는 없을 것”이라며 “내일(31일) 권 후보 측과 만나기로 이야기는 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주에는 20대 총선에 김석기(새누리당), 이상덕(더불어민주당), 정종복(무소속), 권영국(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